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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동 제8기 한다사 자서전 쓰기 학교 ‘감동의 졸업식’ (1)

생성일
2025/09/25 02:01
태그
[경남일보] 정영식 기자
날짜
2025/09/16
“내 인생이 불행했던 것만은 아니었다는 걸 깨달았습니다.”
지난 12일 하동군노인장애인종합복지관 대강당에서 열린 제8기 한다사 자서전쓰기학교 졸업식은 눈물과 웃음이 교차하는 감동의 무대였다. 졸업생 14명을 비롯해 가족, 지인, 선배 기수 등 50여 명이 함께해 어르신들의 새로운 출발을 축하했다.
한다사 자서전 쓰기 학교는 하동군노인장애인종합복지관(관장 여성민)의 상설 인기 프로그램으로, 어르신들이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고 글로 기록하면서 성찰과 치유의 시간을 갖도록 마련됐다. 이번 8기 과정에는 65세에서 87세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어르신들이 참여해 3개월 동안 총 10회의 수업을 마쳤다.
수업에서는 ‘행복’, ‘후회’, ‘용서’ 등 삶의 주제를 글로 표현하는 활동뿐 아니라 교복을 입고 떠나는 소풍, 시 낭송 배우기, 웰다잉 특강 등 풍성한 프로그램으로 진행됐다. 덕분에 졸업생들의 자서전에는 인생의 희로애락과 소중한 순간들이 고스란히 담겼다.
한 졸업생은 “처음엔 낯설고 부끄러웠지만 글을 쓰며 마음의 상처가 치유되는 걸 느꼈다”며 “부모로서, 한 인간으로서 살아온 인생이 결코 헛되지 않았음을 확인하며 큰 위로와 자부심을 얻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여성민 관장은 “8기 졸업생을 배출하게 돼 감회가 깊다”며 “어르신들이 글쓰기를 통해 자신의 삶을 돌아보고 새로운 시작을 준비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프로그램 운영을 주관한 조문환 교장 역시 “어르신들의 진솔한 삶을 통해 오히려 진행진이 더 많은 감동을 얻는다”며 “수료하신 모든 분들의 앞날에 행복이 가득하길 기원한다”고 축하를 전했다.
한다사 자서전쓰기학교 8기 졸업생들의 자서전은 하동군노인장애인종합복지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정영식기자 jys23@gnnews.co.kr
하동군노인장애인종합복지관 대강당에서 열린 한다사 자서전쓰기학교 졸업식. 사진=하동군
출처 : 경남일보(https://www.gnnew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