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양면 ‘마을미술관 선돌’, 이윤수 작가 개인전
진교 하평 출신 이윤수 작가 개인전 전시회가 악양면 ‘마을미술관 선돌’에서 11월 29일까지 열리고 있다.
하동 진교 하평 출신 이윤수 작가가 50년 만에 고향으로 돌아와 개인전을 열었다. 악양면 ‘마을미술관 선돌’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의 제목은 <꿈결의 하동, 50년 만의 귀향 展>이다. 전시는 9월 13일부터 11월 29일까지 이어진다.
작가는 졸업 후 잠시 공무원으로 근무했고, 결혼 이후 남편의 직장을 따라 전국을 옮겨 다니며 가정을 꾸렸다. 충실한 아내이자 어머니로 살아온 그는 어느 순간 ‘나만의 것’을 찾고자 붓을 들었다. 어린 시절 만화책을 보며 그림에 몰두했던 기억을 되살려 꾸준히 그려온 결과, 공모전 특선 수상과 문화예술회관 개인전 등 성과를 거두었다.
이윤수 작가의 작품은 힘 있는 터치와 대담한 색채가 특징이다. 세계 곳곳을 여행하며 마주한 풍경과 감정을 화폭에 담아냈으며, 최근에는 고향의 들판과 섬진강 바람을 주제로 한 신작들을 집중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특히 ‘평사리 들판의 아침’, ‘섬진강의 저녁빛’ 등은 관람객들에게 고향의 정취를 강렬하게 전한다.
일흔을 넘긴 나이에도 하루 여덟 시간 가까이 붓을 잡은 채 몰입한다. 작가는 “하동에 살면서도 악양은 자주 못 왔는데, 평사리 들판과 섬진강 바람을 맞으니 다시 숨이 쉬어진다”며 미소 지었다. 한 관람객은 “그림 속에서 고향의 품이 느껴져 마음이 따뜻해졌다”고 전했다.
이번 전시는 떠남과 귀향, 그리고 고향에서 다시 피워낸 예술적 결실을 담고 있다. 지역민에게는 친숙한 풍경 속에서 예술적 감동을, 방문객들에게는 하동의 아름다움을 새롭게 발견하는 계기를 줄 것이다.
한편, 2020년 5월 문을 연 선돌미술관은 주민이 중심이 된 생활 속 미술관이다. 이번이 20번째 전시인 이곳에서는 마을 주민들이 도슨트로 참여해 작품과 마을 이야기를 함께 전하며, 지역과 예술을 잇는 다리 역할을 하고 있다. 협력가의 참여로 전시 기획과 교육 프로그램이 함께 운영되며, 미술관은 어느새 지역 공동체의 구심점으로 자리 잡았다.
문의: 입석마을 협력가 이민숙 (anarch12@naver.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