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급형 3년 연속 파견 16개 마을에서 맹활동“지역활성화 모델” 지자체 벤치마킹 문의 쇄도
하동군이 전국 최초로 시행하고 있는 ‘마을협력가’ 파견 사업이 지역활성화의 모범 모델로 자리 잡으면서 전국 자치단체에서 벤치마킹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
하동군이 전국 최초로 시행한 유급형 청년(마을)협력가 사업이 3년 연속 이어지며 지역활성화의 새로운 모델로 자리 잡고 있다.
군은 지난 10월 1일부터 제3기 청년(마을)협력가 5명을 8개 읍면 16개 마을에 파견했다고 밝혔다. 이로써 현재 총 14명의 협력가가 하동군 전역에서 활동 중이다.
■3기 협력가, 현장으로 나서다
이번 3기 협력가는 하동읍 광평, 고전면 고하·신덕, 옥종면 병천·불무, 진교면 이곡, 청암면 청학마을 등지에 배정돼 마을의 특성에 맞는 맞춤형 활성화 사업을 추진한다.
지난 8월 7주간의 교육과정을 수료하고 9월 한 달간 인턴 과정을 거친 이들은 선배 협력가들이 활동 중인 마을을 방문해 사례를 연구하고, 하동의 역사와 문화, 지리적 특성을 익히며 본격적인 현장 투입을 준비했다.
■다양한 경력, 세대가 함께 만드는 마을
전직 공무원, 사회활동가, 청년층 등 다양한 배경의 참여자들이 협력가로 참여했다. 협력가들은 연령과 경력을 넘어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며, 마을문제 해결을 위한 지속적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고전면 고하·신덕마을의 이주리 협력가는 “주민들의 마음을 천천히 읽으며 단단하게 뿌리내리고 싶다”며 “이장님과 주민들이 함께하는 내실 있는 마을로 성장하도록 돕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주민과 행정 잇는 ‘다리 역할’
이장학교 심화과정을 마치고 협력가를 요청한 마을들이 이번 파견의 중심이 되었다.
옥종면 불무마을의 강수석 이장은 “마을 저수지를 활용해 수익성과 경관을 동시에 살린 으뜸 마을을 만들고 싶다”며 “주민과 협력가, 행정이 함께 힘을 모으겠다”고 말했다.
3기 협력가 명단은 △하동읍 광평마을 김동민 △옥종면 병천·불무마을 박혁란 △고전면 고하·신덕마을 이주리 △진교면 이곡마을 박고운 △청암면 청학마을 조정인 협력가로 구성됐다.
이들은 주 3~5일 근무를 통해 마을 리더와 협력하며 현장 중심의 활동을 이어간다.
운영기관 사회적협동조합 ‘놀루와’는 주 1회 정기회의와 지속적인 마을방문, 열린 소통 채널을 운영하며 협력가들의 현장 적응을 지원하고 있다.
■‘하동형 협력가’ 모델, 전국 확산 기대
하동군 관계자는 “청년(마을)협력가 사업은 현재 13개 읍면 중 8개 읍면, 16개 마을에서 14명이 활동 중”이라며 “지역소멸에 대응하는 전국 유일의 유급형 마을협력가 모델로 다른 지자체의 벤치마킹 문의가 이어지고 있다”고 밝혔다.
하동군은 앞으로도 청년세대와 지역공동체가 함께 성장하는 ‘하동형 마을 플랫폼’을 확장해 나갈 계획이다. /윤종인 기자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