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농촌형 스포츠 관광 모델 부상
40개 팀 참여·관광 연계 첫선…지역 농특산물·체험 행사도 ‘호응’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 들판에서 펼쳐진 논두렁축구대회가 글로컬 축제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동군 제공
경남 하동군 악양면 평사리 들판에서 펼쳐진 논두렁축구대회가 글로컬 축제 가능성을 보여줬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하동군은 지난 22일 평사리 들판에서 열린 제5회 평사리 들판 논두렁축구대회가 새로운 농촌형 스포츠 관광모델 가능성을 보여 줬다는 긍정적인 평가를 받고 있다고 25일 밝혔다.
또 참가들이 독창성과 확장성이 뛰어나다며 대회의 미래 가치를 높게 평가했다고 덧붙였다.
올해 대회는 일반부 30팀, 관광객 중심 번외 팀 10팀 등 총 40여 팀이 출전하며 역대급 성황을 이뤘다.
하동군 박진하 관광진흥과장은“대회의 관광 확장성을 확인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여행 상품형 팀 구성을 시도했다”며 “그 결과 10팀이 참여했고 충분한 가능성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스포츠용품 전문업체 ZD의 용품 후원 및 팀 구성 참여 또한 스포츠와 관광의 융합 가능성을 보여준 사례로 평가된다.
이번 대회는 초등부·남성부·여성부·혼성부 등 5개 리그로 나뉘어 진행됐으며, 축구 외에도 논두렁 볼링·줄넘기 등 들판형 체험 프로그램이 다채롭게 운영됐다.
행사장에는 악양 대봉감과 지역 농특산물 판매장, 먹거리 존, 체험 부스가 함께 마련돼 선수와 관람객들의 호응을 받았다.
행사 기획·주관 단체인 놀루와의 조문환 대표는 대회사에서 “향후 10년 뒤인 2035년, 제15회 대회는 세계 35개국에서 3만 명이 참여하는 글로벌 축제로 성장할 것”이라며 강한 자신감을 드러냈다.
하승철 군수는 “평사리 들판은 박경리 선생의 소설 토지의 배경이자 하동을 대표하는 문화·경관 자산”이라며 “겨울철 관광 비수기를 극복하기 위한 새로운 관광자원으로 논두렁축구대회는 이미 상표등록을 마치고 결과를 기다리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는 대회와 관광을 결합한 여행 상품을 처음 선보여 큰 관심을 받았다”며 “앞으로도 이색 체험형 관광 콘텐츠를 더욱 다채롭게 확대해 하동 방문의 즐거움을 높여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리그별 우승 팀은 초등부 솔 FC, 남성부 별천지 녹차팀, 여성부 앗싸가오리 팀, 혼성부 솔찍히 힘들다팀으로, 각 팀에는 상금 50만 원이 수여됐다.
또 이번 대회를 계기로 하동군과 주관 단체 놀루와가 전문 스포츠단체 및 관광업계와 어떤 방식으로 협업해 ‘논두렁축구대회’의 브랜드 가치와 규모를 확장할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인수 기자 iskim@kookje.co.kr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