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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의 눈]하동 마을협력가 사업의 성공 과제

생성일
2024/01/30 06:20
태그
[경남도민일보] 허귀용 차장
날짜
2024/01/29

지역소멸 위기 극복 정책 전국 첫 시도성과 연연 말고 주민 공감대 형성 우선

인구 감소 등으로 지역 소멸 위기에 놓인 하동군은 이를 극복하고자 청년, 귀농귀촌, 귀향인 등을 대상으로 다양한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이들 정책 가운데 가장 관심을 끈 건 '마을협력가' 파견 사업이다. 하동군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도한 지역 소멸 위기 극복 정책 중 하나다. 마을협력가는 말 그대로 마을 주민들과 협력해 침체한 마을을 활성화하고 살기 좋은 마을로 만드는 데 중추적인 역할을 한다.
하동군이 예산을 지원하고, 수년간 마을 활성화를 위해 노력해 온 주민공정여행사 놀루와(협)가 마을협력가 사업의 실질적인 업무를 맡았다. 선발된 마을협력가 6명은 3개월간 교육을 거쳐 지난해 9월 희망 마을 6곳에 파견돼 본격적인 활동에 들어갔었다. 애초 4명을 선발할 예정이었으나 마을 주민들의 요청이 많아 2명을 늘리는 등 기대감이 높았다.
지난해 12월 하동군청에서 마을협력가, 파견 6개 마을이장과 주민, 놀루와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4개월여간 활동한 마을협력가의 성과보고회와 평가회가 열렸다. 마을협력가와 마을이장은 주요 활동과 성과, 올해 중점 추진사업, 마을협력가 파견 이후 마을에 나타난 변화와 앞으로 3년간 마을 비전 등을 발표했다.
마을협력가는 사업 초기인 만큼 마을주민과 관계 형성, 마을 현황 파악, 마을이장·마을지도자와 함께 마을자원 발굴, 마을 만들기 사업계획 수립, 마을 지향점 등을 공감하는 데 주력했다고 했다.
마을이장은 마을협력가 파견으로 마을에 활력이 생기고 체계적 마을자원 조사와 비전을 수립하는 등 마을 활성화에 실질적인 도움이 됐다고 발표했다.
마을협력가와 마을이장 등 참석자들은 대체로 사업이 안착하는 단계라고 평가했다.
마을협력가 파견 사업이 전국에서 처음으로 시도하는 사업이다 보니 해결해야 할 과제도 있었다. 마을협력가와 마을 주민의 공감대 형성 및 마을 주민들의 인식 변화 한계, 공무원과 군의원 등의 사업 이해 부족 등이다.
사실 이러한 과제는 단시간에 해결되는 것이 아닌 시간이 필요한 부분이다. 이 사업이 제대로 성공하기 위해 우선 풀어야 할 숙제이기도 하다.
하동군과 놀루와는 마을협력가 4개월간 활동을 통해 드러난 문제점을 해결하는 동시에 올해 마을협력가를 12명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놀루와는 특히 사업이 확대되는 만큼 마을협력가와 소통과 사업 공감대 형성 등 사업이 성공적으로 안착할 수 있도록 관리를 더 강화하는 한편, 올해 안으로 마을 활성화 기본 계획을 세우겠다는 목표를 설정했다.
이 사업은 당장 성과를 낼 수 없기에, 성공이라는 열매를 맺으려면 사업에 참여하는 모든 이들의 소통과 협력 그리고 충분한 기다림이 꼭 필요하다.
/허귀용 자치행정2부 차장